놀랍게도 실존하는 세계 각지의 핑크 호수 7

놀랍게도 실존하는 세계 각지의 핑크 호수 7

핑크호수1

대게 호수란 내륙에 고여 있는 염분이 낮은 물을 말합니다. 하지만 세계 각지에 존재하는 일부 호수는 바다보다 높은 염분을 갖는다고 하는데요. 그것이 바로 핑크 호수입니다. 자연과 풍부한 생물이 만들어 낸 핑크 호수는 호수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독특한 색상과 아름다운 풍광으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데요. 오늘은 저와 함께 세계 각지의 핑크 호수 7과 물 색이 이렇게 독특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호주, 힐리어 호수

Lake Hillier in Austr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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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Wikimedia / Aussie Oc>

1802년 발견된 힐리어 호수는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핑크 호수입니다. 선명한 핑크색의 물과 그 규모 때문인데요. 해당 호수가 핑크 색을 띠는 이유는 정확히 밝혀진 것이 없으나, 가장 유력한 가설은 물속에 사는 미생물 두날리엘라 살리나(Dunaliella Saline)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미생물이 자외선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활성화하는 붉은 색소가 물을 붉게 물들인다는 것이죠. 또 힐리어 호수는 유명세 대비 접근하기가 어려워 헬기를 타고 공중에서만 관찰이 가능한데요. 위험한 생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인간에게 해로운 성분을 포함한 것도 아니지만, 지금은 연구 목적으로만 해당 호수를 개방하고 있다고 합니다.

호주, 헛 라군

Hutt Lagoon in Austr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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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는 힐리어 호수 외 또 하나의 핑크 호수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바로 헛 라군인데요. 헛 라군은 서호주 해안 근처에 위치하고 있으며, 매우 높은 염분을 자랑합니다. 또 강한 태양 빛 때문에 물이 증발하면서 거칠거칠한 표면을 드러내기도 하는데요. 대부분 핑크색을 띠지만, 날씨나 온도에 따라 은색, 보라색이 되기도 합니다. 힐리어 호수와 달리 일반인들에게도 공개된 헛 라군은 아침이나 일몰 시간에 보면 특히 더 아름답다고 합니다.

러시아, 시바시 솔트 라군

Sivash Salt Lagoons in Rus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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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Wikimedia / Q-lieb-in>

러시아에 위치한 시바시 솔트 라군은 이름에서 보는 것처럼 상당히 높은 농도의 염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소금을 비용으로 환산하면 무려 2억 2천만 달러라고 하는데요. 수심이 얕아 소금을 채취하기 좋은 환경이나, 문제는 ‘썩은 바다’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끔찍한 냄새가 난다고 합니다. 아름다우면서도 실용적이지만 관광지로써는 그 매력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스페인, 라스 살리나스 데 토레비에자

Las Salinas de Torrevieja in S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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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라스 살리나스 데 토레비에자는 다른 핑크 호수 대비 염분 함량이 낮은 편입니다. 과거에만 해도 소금양이 너무 많아 호수에 소금산이 있을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13세기 소금을 모으기 위해 운하가 건설되면서 양이 축소되었습니다. 또 해당 호수는 조류와 염분 때문에 이런 색상을 띠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피부와 폐 질환에 좋은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스파 장소로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볼리비아, 라구나 콜로라다

Laguna Colorada in Boliv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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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에 위치한 라구나 콜로라다는 안데스 산맥과 바위 해안선에 둘러 싸인 아름다운 핑크 호수입니다. 호수 면적은 59㎢ 정도이며, 가장 깊은 수심은 1.5m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이곳의 물이 핑크색을 띠는 이유는 물속에 가라앉은 붉은색 침전물과 풍부한 미네랄 때문이라고 합니다.

세네갈, 라트바 호수

Lake Retba in Senegal

핑크호수7

세네갈의 라트바 호수는 세상에서 가장 큰 호수인 사해보다 50% 더 많은 염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근처 세네갈 주민들은 이 핑크 호수에서 많은 양의 소금을 채취하여 판매하는데요. 다만 호수 물이 장시간 피부에 노출되면 위험할 수 있어 온몸에 시어 버터(Shea Butter)를 발라야 한다고 합니다. 세네갈에서 수입한 소금은 버터 맛이 날까요…?

탄자니아, 나트론 호수

Lake Natron in Tanz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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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entinel Hub>

탄자니아 이루샤 지역에 위치한 나트론 호수는 이곳에 서식하는 박테리아 때문에 핑크 빛을 띤다고 합니다. 또 나트론이라고 알려진 짠 물질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이곳의 물은 섭씨 60도까지 올라가며 뜨거운 김을 뿜기 때문에 무척추동물, 미생물, 어종이 거의 살 수 없다고 합니다. 만약 동물이나 새가 물에 잠기면 죽고, 사람의 피부가 닿으면 석화된다고 하죠. 어쩐지 무서운 호수입니다. 비주얼도 제일 강렬하기도 하고요.

핑크호수9

놀랍지만 실존하는 세계 각지의 핑크 호수 7곳을 함께 알아보았는데요. 전 개인적으로 스페인과 볼리비아는 방문해보고 싶지만, 러시아나 탄자니아는 돈을 주고 가자고 해도 못 갈 것 같습니다. 저는 냄새에 예민한 데다 탄자니아는 정말 위험해 보이니까요. 역시 세상에는 기이한 지역과 자연 현상이 넘쳐나는 듯합니다. 물 색이 핑크색인 것도 놀라운데 높은 염분은 물론이고, 그 물에서 뜨거운 증기까지 발생한다니, 그저 신기할 따름이네요. 앞으로도 이런 다채로운 콘텐츠 소개할 수 있기를 바라며 마무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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