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세계대학순위 / 세계대학랭킹
고등학교를 졸업하여 대학교에 진학한 대부분의 학생은 한 번쯤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습니다. 획일화된 의무 교육만 받다가 너무도 방대한 대학교 교육과 맞닥뜨리기 때문인데요. 유명하다 하여, 인기가 많다 하여, 취업이 잘 된다 하여 선택한 학과가 내가 배우고 싶었던 교육과 괴리감이 크다면 혼란스러움은 더 가중될 수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일부 선진국들은 고등학교 때까지 성공적인 대학교 진학을 위해 다양한 교육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관련 기사를 읽다가 문뜩 세계대학순위, 세계대학랭킹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 아래 자료는 QS 세계대학랭킹(QS World University Rankings을 참조하였습니다.
2023 세계대학순위 / 세계대학랭킹
10위, 캘리포니아 대학교_버클리캠퍼스
(UCB: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세계대학순위 10위는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버클리 캠퍼스’입니다. 이름에서 보는 것처럼 캘리포니아 대학교에 소속되어 있으며, 수리 과학, 우주 과학, 방사선 실험 등이 이루어지는 공립 연구 대학이죠. 1868년 설립되어 오늘날까지 약 15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데요. 버클리 동문과 교수진 및 연구자 중에는 99명의 노벨상 수상자와 23명의 튜링상(컴퓨터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 14명의 퓰리처상 수상자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는 40명 남짓의 학생으로 시작했다가 1940년대 초 크게 성장하여 하버드 대학교 다음으로 유명한 대학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현재는 약 40,000명의 학생이 해당 대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9위,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UCL: University College London)
세계대학순위 9위를 기록한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은 영국 고등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학교입니다. 영국의 30개 주요 대학 중 가장 규모가 크고 권위가 있다는 이유 때문인데요. 해당 대학교는 교직원과 학생들을 포함하여 30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였으며, 1826년 설립되어 지금까지 약 22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만큼 학교를 빛낸 졸업생도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인터스텔라’, ‘인셉션’, ‘배트맨 시리즈’ 등의 명작을 남긴 영화감독 ‘클리스토퍼 놀란’이 해당 학교를 졸업하였죠.
8위,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NUS: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2023 세계대학순위에 아시아 대학교가 있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심지어 싱가포르는 우리나라보다 국토 면적도 작으며, 물가가 비싸고, 주택 가격이 높기로 유명한 국가인데요. 하지만 교육 관련된 복지가 무척 좋은 편입니다.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에서는 과학, 사업, 컴퓨터, 의료, 공학, 법 등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특별한 점은 아시아와 글로벌 교육을 적절하게 잘 배합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에는 100개국에서 온 38,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고 하죠.
7위,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교
(ETH Zurich)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교는 1855년 스위스에서 설립되어 150년이 지난 지금 22명의 노벨상 수상자, 2명의 필즈 메달 수상자, 3명의 플리츠커 상 수상자, 1명의 튜링상 수상자를 배출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계대학순위 7위를 기록했으며, 과학 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대학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데요.
재미있는 건 대학 교육을 받으면서 다양한 캠퍼스 활동도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교 학생들은 집중력 향상을 위해 각종 스포츠 활동을 병행하며, 대학 내 가장 큰 연례행사 중 하나로 스포츠 경기를 꼽을 수 있죠. 또 오케스트라와 밴드, 라이브 음악을 즐기기도 하는데요. 매년 11월이 되면 댄서, 음악가들이 각종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6위,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Imperial College London)
세계대학순위 6위인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은 과학, 공학, 의학, 비즈니스에만 초점을 맞춘 영국 교육 기관입니다.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는 대신 특정 분야에 특화되었다는 점에서 과학 분야로만 14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는데요. 매년 세계대학랭킹에서 언급되는 대학교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유명하지 않은 이유는 중국, 일본, 한국 유학생을 위한 편의를 거의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5위, 스탠퍼드 대학교
(Stanford University)
하버드와 함께 세계 최고 명문 사립대로 꼽히는 스탠퍼드 대학교가 세계대학순위 5위를 기록했습니다. 1891년 설립되어 약 130년 전통을 자랑하는 해당 대학교는 매년 7,000명 이상의 학부생과 9,000명 이상의 대학원생이 입학한다고 하는데요. 학부생을 포함하여 20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세계 3대 대학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구글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넷플릭스 CEO ‘리드 레이스팅스’가 해당 대학교 출신이라고 하죠.
4위, 하버드 대학교
(Harvard University)
매년 스탠퍼드 대학교와 세계대학순위를 다투는 하버드 대학교가 이번에는 스탠퍼드보다 한 단계 위인 4위를 기록했습니다. 1636년 설립되어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고등교육기관으로 알려진 하버드에는 21,0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데요. 하버드 졸업생 중에는 8명의 미국 대통령, 62명의 생존하는 억만장자, 359명의 로즈 장학생, 242명의 마샬 장학생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학부생을 전부 포함하여 108개의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기도 했죠. 겉으로 보이는 학비는 굉장히 비싼 편이지만, 대학의 막대한 기부금 덕분에 학생 중 60% 이상은 학비 혜택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역시 괜히 명문대가 아니네요!
3위, 옥스퍼드 대학교
(Oxford University)
단연코 영어권에서 가장 오래되었다고 자부하는 옥스퍼드 대학교가 세계대학순위 3위를 기록했습니다. 1096년(정확한 기록은 없고 추산일 뿐입니다) 개교하여 거의 천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데요. 이렇다 보니 하버드와 함께 세계적인 명성이 매우 높습니다. 120명 이상의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26명의 노벨상 수상자, 26명의 영국 총리를 배출하였죠. 또 영국 최고의 대학 타이틀을 달고 있는 만큼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는 대신 특정 분야에 집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옥스퍼드 대학교는 인문학, 수학, 물리, 생명 과학 4개의 학문이 존재하며 이중에서도 과학 분야와 의학 분야가 세계 1위 수준이라고 합니다.
2위, 캠브리지 대학교
(Cambridge University)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교 중 하나로 꼽히는 캠브리지 대학이 세계대학순위 2위를 기록했습니다. 1209년에 설립되어 지금까지 80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데요. 미국에서 하버드와 스탠퍼드 대학교가 서로 경쟁구도를 갖추고 있다면 영국에선 캠브리지와 옥스퍼드가 서로 경쟁구도를 갖추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연고전처럼 각종 분야에서 라이벌 전을 벌이기도 한다고.
1위,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
(MIT: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MIT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이며, 해당 대학교는 세계대학순위에서 결코 벗어난 적이 없는 교육 기관입니다. 약 1,000명의 교수진과 11,000명의 학부생, 대학원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기후 적응, 암, 빈곤 완화 연구에 앞장서고 있는데요. 이렇다 보니 세계적인 위인도 많은 편입니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에서 배출한 노벨상 수상자는 83명이며, 동문 중에는 전 UN 사무총장 ‘코피 아난’, 유럽 중앙은행 총재 ‘마리오 드라기’, 국가경제회의 위원장 ‘로런스 서머스’등이 있죠. 또 캠퍼스 내에는 12개의 박물관과 갤러리가 있고, 매년 125,000명의 방문객을 수용합니다.
이쯤 되니 참을 수 없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과연 우리나라 서울대학교는 세계대학순위 몇 위에 해당할까? 추가로 검색해 보니 서울대학교는 41위, 카이스트 대학교는 56위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또 우리나라와 가까운 교육 경쟁이 치열한 중국의 북경대학교는 17위였고, 일본의 동경대학교는 28위였는데요. 북경대학교나 동경대학교나 워낙 유명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우리나라 순위가 한참 아래라는 점은 어쩐지 속상하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