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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있는 치즈 종류와 특징 10
치즈는 인류의 태초부터 함께해 온 음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실제로 가장 오래된 치즈와 관련된 기록은 기원전 2300년 경이며, 크로아티아에서는 7200년 전부터 치즈가 발견되었다고 하죠. 또 지금처럼 기술과 문명이 발달하기 전에는 치즈를 장기간 숙성하는 일이 거의 없었다고 하는데요. 우유를 오래 보관하되, 치즈 자체가 썩는 일은 없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치즈가 대중화되어 있지도, 사랑받는 음식도 아니었다고 하죠.
그러나 문명이 발달하고 저장 방식과, 숙성 기간, 레시피 등이 다양화되면서 적게는 수십 가지, 많게는 수백 가지의 치즈가 탄생했는데요. 우리가 흔히 아는 체더나 모차렐라부터 생소한 이름의 어도비라까지, 기록된 치즈 종류만 1,300가지가 넘습니다. 그렇다면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치즈 종류와 특징은 무엇일까요?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는 치즈 종류와 특징 10가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인기있는 치즈 종류와 특징
10위 프랑스, 까망베르 디 노르망디 치즈
Top10 Camembert de Normandie cheese, France
프랑스에서 가장 상징적인 치즈로 알려져 있는 까망베르 디 노르망디가 인기있는 치즈 종류 10위를 기록했습니다. 해당 치즈는 신선한 생우유로 만들어지며 틀에 담아 건조염분을 가한 후 30~35일 정도 숙성을 거쳐 완성하는데요. 맛은 톡 쏘면서도 강렬하고, 식감은 부드러운 크림 같으며, 얇게 썬 사과나 딱딱한 바게트, 디저트와 함께 먹는 것이 가장 보편적이죠. 숙성 기간에 따라 버섯, 풀, 버터, 곰팡이, 양배추 등의 향이 난다고 합니다.
9위 이탈리아, 고르곤졸라 치즈
Top9 Gorgonzola cheese, Italy
치즈보다 피자로 더 잘 알려진 고르곤졸라가 가장 인기있는 치즈 종류 9위에 안착했습니다. 밀라노 외곽 마을, 고르곤졸라에서 탄생했다 하여 명명된 이 치즈의 특징은 푸른색을 띤다고 하여 ‘블루치즈’로 구분되고 있는데요. 핏줄 같은 푸른색 마블링이 선명할수록 값어치가 높기 때문에 페니실린 포자를 접종하기도 합니다.
또 숙성 기간에 따라 종류를 두 가지로 나누고 있는데요. 하나는 2개월 동안 숙성한 ‘고르곤졸라 돌체’로 부드러우면서 크리미 한 식감을 갖고 맛이 순한 편입니다. 반면 1년 이상 숙성한 ‘고르곤졸라 피칸테’는 단단하지만 부서지기 쉽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요. 강렬한 냄새와 매운맛 때문에 우리가 흔히 아는 꿀이나 달콤한 과일, 잼과 곁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8위 인도, 파니르 치즈
Top8 Paneer cheese, India
얼핏 보면 두부와 비슷한 비주얼을 가진 인도의 파니르가 인기있는 치즈 종류 8위를 차지했습니다. 저온 살균된 소의 젖이나 물소의 젖을 원료로 만드는 이 치즈는 잘 부서지면서 촉촉한 식감을 자랑한다고 하는데요. 대부분의 치즈와 달리 생산 과정에서 레닛(반추동물의 배 안에서 생산되는 효소복합체)을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채식주의자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치즈입니다. 또 비교적 맛이 신선하며 부드럽다는 점에서 모든 요리에 잘 어울리며, 그중에서도 특히 인도의 매운 카레와 궁합이 잘 맞는다고 하죠.
7위 프랑스, 브리 치즈
Top7 Brie cheese, France
브리 치즈 종류와 특징에 대해 설명하려니 한 유튜브 영상이 떠오릅니다. 크리에이터가 미국인이었는데, 제목이 ‘프랑스인들처럼 치즈 즐기는 방법’이었고 종류가 브리 치즈였습니다. ㅎㅎ
어쨌든, 브리 치즈는 우리나라에서도 매우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치즈 종류 중 하나입니다. 흰색 곰팡이 층이 섬세하게 덮인 이 치즈는 젖소의 우유로 만들어지며 최소 4주의 숙성 기간을 거쳐 완성되는데요. 숙성 기간에 따라 곰팡이, 버섯, 견과류, 과일 맛 등이 나지만 우리가 흔히 접하는 브리 치즈는 보통 버섯 맛이 많습니다. 또 브리 치즈의 풍미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섭취 전 실온에 두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요. 워낙 담백하고 깔끔한 치즈라 요리보다는 와인과 잘 어울리는 편입니다.
6위 이탈리아,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
Top6 Parmigiano Reggiano cheese, Italy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는 가장 인기있는 치즈 종류일 뿐 아니라 최고 품질 치즈로도 유명합니다. 신선한 풀과 건초를 뜯어먹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소의 생 우유로 만들어지기 때문인 것 같은데요. 오늘날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는 볼로냐 지방과 롬바르디아 지방에서 생산되는 것이 많습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품종이 있죠. 12개월에서 15개월 숙성을 거친 ‘메자노(mezzano)’와, 가장 보편적인 12개월에서 24개월 이상 숙성한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마지막으로 18개월 이상 숙성하되, 품질 평가 테스트까지 통과한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엑스트라’가 있습니다. 이탈리아 현지 레스토랑을 방문하면 대부분의 요리에서 이 치즈를 만나 수 있다고 하네요.
5위 네덜란드, 고다 치즈
Top5 Gouda cheese, Netherlands
세상에서 가장 인기있는 치즈 종류 5위는 네덜란드의 고다 치즈입니다. 흔하게 들어봤지만 어떤 특징을 가진 치즈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았는데요. 고다 치즈는 진한 노란색에서 주황색을 띠고 있으며 식감은 크림 같고 맛은 달콤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숙성 기간에 따라 식감과 맛, 향이 달라지긴 하죠. 이 단계가 총 6가지로 나뉘는데, 일일이 찾아볼 순 없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달콤함과 톡 쏘는 맛이 더 강해진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맛과 특징 때문에 오래된 고다 치즈는 파스타 같은 요리 위에 얹어 곁들이는 경우가 많고요. 숙성이 덜 된 치즈는 단독으로 먹거나 와인이나 맥주와 즐기거나, 메인 요리가 아닌 조금 더 프래쉬 한 요리, 샐러드 등에 사용됩니다.
4위 이탈리아, 리코타 치즈
Top4 Ricotta cheese, Italy
제가 가장 좋아하는 치즈 중 하나인 리코타가 인기있는 치즈 종류 4위를 기록했습니다. 부드러우면서도 크리미 한 식감, 신선한 맛이 일품인 리코타는 양과 소, 염소, 물소의 젖 등 다양한 우유로 생산 가능한데요. 하지만 치즈 제조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치즈로 분류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두부로 치면 비지 같은 느낌인 것이죠. 또 리코타 치즈는 맛과 향이 은은해서 다른 치즈와 곁들일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이렇다 보니 진한 와인보단 가벼운 와인과 잘 어울리고, 메인 요리보다 프래쉬 한 요리와 궁합이 좋습니다.
3위 그리스, 페타 치즈
Top3 Feta cheese, Greece
어쩌면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그리스의 페타가 세상에서 가장 인기있는 치즈 종류 3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리어로 조각을 뜻하는 페타는 이름처럼 각이 잡힌 모양새가 특징인데요. 주로 양, 양과 염소젖의 혼합물로 만들어집니다. 이때 염소 젖은 전체 우유양의 30%를 초과해서는 안되죠. 또 그리스 페타 치즈는 제조 과정에서 소금물을 채운 나무통이나 주석 용기에 보관되기 때문에 굉장히 짜기로 유명한데요. 이렇다 보니 요리와 곁들이기보다 단독으로 즐기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2위 영국, 체더 치즈
Top2 Cheddar cheese, England
12세기, 영국 서머셋 카운티의 체더 마을에서 처음 탄생한 이 치즈는 오늘날 미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치즈 종류 중 하나입니다. 주로 저온 살균된 우유로 만들어지며 숙성 기간에 따라 흰색에서 연한 노란색을 띠는데요. 숙성이 덜 된 체더는 매끄러운 식감을 가지고 있으며, 숙성이 오래될수록 단단해지면서 바스러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영국에서 흔히 체더를 즐기는 방법으로는 오래 숙성한 단단한 체더를 고열에 녹여 마카로니, 샌드위치, 참치 멜트 등에 곁들이는 것이죠.
또 체더는 질감이 촘촘하고 향이 풍부한 데다 맛이 좋아, 고품질 치즈로 분류되고 있는데요. 우리가 흔히 마트에서 접할 수 있는 체더는 미국에서 탄생한 치즈로 ‘이름만’ 같은 것이라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실제로 ‘체더’라는 단어에 저작권이 없어 어떤 치즈에도 체더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그럼 진짜 체더가 뭔 줄 알고 먹을 수 있는 거죠……?
1위 이탈리아, 모차렐라 치즈
Top1 Mozzarella cheese, Italy
“모차렐라 인 더 버거.” 말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었습니다. ㅋㅋ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인기있는 치즈 종류는 당연하게도 모차렐라입니다. 다른 치즈 대비 숙성 기간이 짧아 신선한 동시에 그만큼 빨리 상한다는 단점이 존재하는데요. 전통적인 모차렐라는 캄파니아 지역에서 생산되며, 물소 젖을 사용하고 향이 향긋하면서 섬세한 식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아주아주 가벼운 화이트 와인과 단독으로 즐기는 것이 가장 모차렐라답게 먹는 것이라고 하죠.
그렇지만 우리에게 더 친숙한 모차렐라 치즈는 피자나 각종 요리의 토핑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렇게 가공한 모차렐라는 ‘진짜’와 향, 맛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동일선상에 두고 비교하는 것이 무의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치즈 종류와 특징에 큰 관심은 없지만, 그래도 있으면 일단 맛있게 먹는 편입니다. 또 비위가 약해 유럽에서 즐기는 진짜 치즈는 단독으로 먹는 걸 어려워하기도 하는데요. 그래도 이번 콘텐츠를 통해 치즈를 더 잘 알 수 있게 되어 즐거웠습니다. 비록 대부분이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것들이었지만 말이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최고 품질로 평가받고 있는 치즈도 다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해외 치즈도 쉽게 만날 수 있는 요즘 같은 시대에 그런 콘텐츠가 또 여러분들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