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팁 문화 있는 나라, 팁은 얼마나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

팁 문화 있는 나라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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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로 사례금을 뜻하는 팁(Tip)은 내가 받은 서비스에 상응하는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18세기, 영국의 한 술 집으로부터 유래되어 오늘날 세계 각국으로 퍼진 팁 문화는 어디에서나 환영받는 건 아닌데요. 아시아권은 아직 팁을 받는 문화가 크게 발달되어 있지 않지만, 서양인 관광객의 방문이 증가하면서 팁을 ‘기대’하는 문화가 자리 잡히고 있다 합니다. 또 해당 문화는 영국에서 처음 시작되었지만 지금 팁으로 가장 많은 골칫거리를 앓고 있는 국가는 미국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렇다 보니 여행을 떠날 땐 팁 문화가 있는 나라인지 알아보고, 있는 나라라면 소량이라도 팁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크고 작은 사건에 휘말리기 쉽기 때문이죠. 그래서 오늘 제가 준비한 콘텐츠는 세계 각국의 팁 문화 있는 나라 리스트인데요. 정확한 비율까지 알려드리기는 어려울 수 있으나 최대한 자세히 알아봤으니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시작할게요!

1. 팁 문화 있는 나라 – 아시아 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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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Singapore]: 싱가포르는 팁 문화가 보편적이지 않기 때문에 따로 팁을 준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싱가포르에 있는 대부분의 고급 레스토랑은 계산서에 서비스 요금 10%를 추가 부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땐 당황하지 말고 서비스 요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 호텔이나 그 외 레스토랑, 택시, 미용실 등에서 훌륭한 서비스를 받았다고 생각되면 팁을 준비해도 됩니다.

인도 [India]: 인도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팁 문화가 가장 발달되어 있는 나라입니다. 레스토랑의 경우 총금액의 7~10% 팁을, 호텔은 1박에 INR 100 정도의 팁을, 픽업은 INR 50~100 정도의 팁을, 여행 가이드에게는 INR 100~300 정도의 팁을 주면 된다고 하는데. 다만 팁은 내가 받은 서비스에 상응하는 감사의 금액인 만큼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팁을 아예 생략하거나 적게 줄 수도 있습니다.

일본 [Japan]: 일본은 팁 문화가 거의 없는 나라입니다. 때문에 여행 경비에 굳이 팁을 포함하지 않아도 되는데요. 그럼에도 너무나 친절한 서비스에 팁을 지불하고 싶다면, 돈을 테이블에 두고 가지 마세요. 흰 봉투에 넣어 전달하는 것이 예의라고 합니다.

중국 [China]: 중국은 팁 문화 있는 나라는 아니지만, 팁을 기대할 순 있습니다. 과거 중국은 팁을 굉장히 무례하다고 여겼지만, 최근 고급 레스토랑이나 호텔에서는 팁을 기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는 서양인들이 중국을 여행하며 여러 차례 팁을 지불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부 서비스직은 직원의 급여를 팁으로 대체하고 있죠.

태국 [Thailand]: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가장 많은 관광객을 수용하고 있는 태국 역시 팁을 기대하는 문화입니다. 고급 레스토랑, 호텔, 택시 등은 당연하게 팁을 기대하기도 한다고 하는데요. 단, 팁을 지불하면 상상 이상으로 엄청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태국에서 팁은 총금액의 10% 비율이 적당하며, 택시는 거스름돈을 받지 않는 것이 예의이죠.

필리핀 [Philippines]: 필리핀의 고급 레스토랑이나 바는 계산서에 서비스 금액을 함께 청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에는 따로 팁을 준비하지 않아도 되죠. 이밖에 다른 곳에서 훌륭한 서비스를 받았다면 팁을 지불해도 되는데요. 필수는 아니기 때문에 굳이 준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2. 팁 문화 있는 나라 – 아메리카 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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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USA]: 미국은 여러분들도 잘 알고 있다시피 팁 문화가 굉장히 발달한 나라입니다.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반드시 경비에 팁을 추가해 두는 것이 좋죠. 또 워낙 각양각색의 팁 문화가 존재하기 때문에 주마다, 레스토랑이나 서비스마다 팁의 비율도 다를 수 있는데요. 보편적인 팁 비율은 총 청구 금액의 15~20% 정도라고 합니다. 또 고급 레스토랑이나 호텔의 경우 20~25%의 팁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이 팁이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닌 데다 워낙 요구하는 곳이 많다 보니, 미국 여행을 계획할 땐 충분한 예산 확보가 중요합니다.

캐나다 [Canada]: 캐나다는 미국과 비슷한 팁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식당, 호텔에서 15~20% 정도의 팁을 기대한다고 하는데요. 다른 점이 있다면 서비스가 좋지 않다고 느낄 땐 기꺼이 팁을 생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멕시코 [Mexico]: 관광업이 발달한 멕시코도 팁 문화 있는 나라입니다. 레스토랑, 호텔, 택시, 미용실, 안마, 술집 등 대부분의 서비스에 팁을 지불해야 하는데요. 비율은 총금액의 10~20%가 일반적입니다. 다만 계산서에 서비스 비용을 포함하는 경우에는 따로 팁을 준비하지 않아도 되죠.

카리브해 [Caribbean Sea]: 카리브해에 접해있는 국가도 팁 문화가 있는 편입니다. 대표적으로 쿠바는 호텔, 레스토랑, 박물관 가이드에게 10~15% 정도의 팁을 지불해야 하죠. 또 자메이카는 레스토랑을 방문하면 10~15% 정도의 팁을 요구하는데요. 계산서에 포함된 경우도 많으니 계산서를 잘 보고 팁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콜롬비아는 팁 문화가 발달되어있지는 않지만 계산서에 포함된 경우는 많습니다. 이럴 땐 놀라지 말고 팁이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 같네요!

브라질 [Brazil]: 브라질은 보편적으로 레스토랑, 호텔, 바텐더, 가이드에게 팁을 지불합니다. 다만 모든 곳에서 지불할 필요는 없고, 대도시나 고급 서비스를 받았을 때만 지불하는데요. 이마저도 계산서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으니 잘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3. 팁 문화 있는 나라 – 유럽 EUR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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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Russia]: 러시아는 팁을 강요하는 문화가 없기 때문에 충분히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받았을 때만 팁을 준비해도 됩니다. 비율은 10~15% 정도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일부 레스토랑에서는 계산서에 서비스 금액을 포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잘 확인해 보세요!

스칸디나비아 반도 [Scandinavia]: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포함된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는 팁이 강요되는 국가는 아닙니다. 대부분의 요금에 서비스 요금을 포함하기 때문이죠. 설령 포함되어 있지 않더라도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팁을 지불할 필요 없는데요. 요금에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팁을 지불하고 싶다면 총금액의 5~10% 정도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페인 [Spain]: 스페인도 팁 문화 있는 나라이지만 필수는 아닙니다. 서비스직 종사자 대부분이 비교적 높은 급여를 받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럼에도 팁을 지불하고 싶다면 레스토랑에서는 총금액의 5% 정도만 준비하면 된다고 하죠.

영국 [England]: 영국은 팁 문화의 시초지인만큼 다른 유럽국 대비 기준이 엄격한 편입니다. 받은 서비스보다 팁이 적거나 많으면 어색해지는 상황이 올 정도라고 하는데요. 일단 영국 호텔은 벨보이에게 1~2 파운드의 팁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도어맨이 택시를 부르면 호텔의 고급스러움 정도에 따라 1~5 파운드의 팁을 지불하죠. 또 레스토랑은 총청구액의 10% 정도를, 택시나 여행 가이드에게는 10~15% 정도의 팁을 주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요. 영국은 서비스직 외에도 환경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팁을 지불하는 문화도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가게 외관을 보수하거나 청소하는 사람, 정원을 가꾸는 사람, 자동차를 정비하는 사람들이 있죠.

이탈리아 [Italy]: 이탈리아는 관광객이 많아서인지 서비스직 종사자에 대한 예우가 훌륭한 편입니다. 때문에 팁에 관한 규칙도 있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무례한 것으로 간주되는데요. 대부분의 계산서에 10~20% 정도 금액의 팁이 포함되지만, 포함되어 있지 않다면 10~15%의 팁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포터나 가정부, 도어맨에게는 1~5유로 정도의 팁을 지불하며, 카페나 바에서는 총금액을 반올림하여 건네는 것이 예의인데요. 특이하게도 택시 기사는 팁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크로아티아 [Croatia]: 크로아티아 역시 팁 문화 있는 나라입니다. 계산서에 서비스 요금이 포함되어 있더라도, 추가로 팁을 더 지불해야 할 때도 있다고 하는데요. 보편적인 비율은 10~15% 정도이며, 카페나 택시는 반올림해서 지불하는 것이 예의라고 합니다.

프랑스 [France]: 프랑스는 기대한 서비스에 맞춰 팁을 준비해도 됩니다.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적게 혹은 아예 지불하지 않을 수 있고, 서비스가 마음에 들었다면 팁을 줄 수 있죠. 보편적인 비용은 일반적인 레스토랑이 1~5유로, 고급 레스토랑이 총금액의 5~10% 정도입니다. 또 투어 가이드는 10%를, 미용사에게는 5~10%를, 택시기사에게는 1~2유로 정도의 팁을 지불할 수 있다고 하죠.

4. 팁 문화 있는 나라 – 오세아니아 OCE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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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Australia]: 유럽의 영향을 받았지만 호주는 팁을 기대하는 국가가 아닙니다. 하지만 일부 레스토랑은 공휴일이나 단체 관광객에게 서비스 요금을 청구하기도 하는데요. 이땐 계산서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계산서를 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서비스가 충분히 만족스러워 팁을 지불하고 싶다면 총금액의 10~15% 정도를 지불하면 되는데요. 필수 되는 문화가 아니다 보니 팁을 지불하면 상상 그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뉴질랜드 [New Zealand]: 뉴질랜드 역시 호주와 마찬가지로 팁을 기대하는 나라는 아닙니다. 심지어 고급 레스토랑이나 술집도 마찬가지이며, 단체 관광객을 받았을 때도 요구하는 법이 거의 없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뉴질랜드의 임금이 워낙 높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했을 때 소량의 팁을 지불하면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데요. 비율은 총금액의 10% 정도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5. 팁 문화 있는 나라 – 중동・아프리카 Middle East・Af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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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에미리트 [Arab Emirates]: 아랍 에미리트는 팁 문화가 존재하긴 하지만 사회적으로 명시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 서비스 만족도에 따라 팁을 준비하거나 하지 않아도 되죠. 팁을 주고 싶다면 비율은 총청구액의 10~15%가 적당하다고 합니다.

이스라엘 [Israel]: 이스라엘 역시 사회적으로 명시된 팁 문화는 없는데요. 그럼에도 아랍 보다는 팁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많다고 합니다. 특히 레스토랑 근무자들은 급여가 낮아서 팁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요. 비율은 총청구액의 12%가 적당하고, 서비스의 만족도에 따라 10%를 15%를 지불해도 됩니다. 단, 택시기사는 일반적으로 팁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이집트 [Egypt]: 중동에서 팁 문화가 가장 잘 발달되어 있는 나라는 이집트입니다. 이집트는 통상적으로 총청구액의 10~15% 정도의 팁을 요구한다고 하는데요. 이밖에도 여행 가이드는 하루 동안 EGP 80~100 정도의 팁을, 운전기사에게는 EGP 50 정도의 팁을 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튀르키예 [Turkye]: 튀르키예, 터키는 이스탄불에서만 팁을 지불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마저도 여행객이 대다수라고 합니다. 자국민은 팁을 지불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럼에도 아시아에서 가장 팁 문화가 발달한 국가인데요. 비율은 레스토랑의 경우 총금액의 5~10% 정도이며, 호텔 직원은 서비스에 따라 5~20 리라를 준비하면 됩니다.

남 아프리카 [South Africa]: 남 아프리카의 서비스 직종은 대부분 팁으로 생계를 유지합니다. 때문에 팁 문화가 잘 발달되어 있는데요. 남 아프리카의 팁 비율은 총청구액의 10%부터 시작하며, 만족스러울수록 비율이 15~20%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또 택시 기사에게는 10~20% 정도의 팁을, 미용사에게는 10~15% 이상의 팁을, 호텔 직원에게는 R20~500 정도의 팁을 주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요. 전체적으로 팁을 강요하는 문화가 조금 있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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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식축구에 빠지면서 미국이라는 국가에 대한 호기심이 굉장히 커졌습니다. 하지만 팁 문화 있는 나라에 대해 알아보니, 여행은 두렵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건 여행 경비보다 팁으로 나가는 비용이 더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ㅎㅎ

또 이미 여행을 다녀온 영국, 이탈리아, 크로아티아는 문화를 전혀 몰라 팁을 준비할 생각조차 못했었는데요. 해당 국가에서 서비스를 제공해준 종업원은 제가 얼마나 원망스러웠을까요? 생각하니 마음이 아픕니다. 팁 문화를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해 주는 것이 또 우리나라의 문화를 존중받는 지름길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다음엔 철저히 알아보고 여행을 계획해야겠습니다. 기회가 된다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