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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 리스트 15
과거 중세시대 유럽은 종교 의존도가 높은 편이었습니다. 일부 국가는 왕이나 영주보다 교황의 권위가 더 높아 교황이 국가 주요 결정권을 갖거나 재판을 진행하기도 했죠. 이렇다 보니 당시에 만들어진 성당은 그 위력을 과시하기 위해 화려하거나 웅장하거나 매우 정교하게 건축되었는데요. 그렇다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은 무엇일까요? 전 세계 성당이 워낙 많아 전부 소개하는 건 불가능할 것 같고, 여러 자료를 참고하여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과 역사, 전통을 갖고 있는 것들 위주로 준비해 봤습니다.
※ 순서는 순위와 관련 없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 리스트
1. 독일, 쾰른 대성당
Cologne Cathedral
가정 먼저 소개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은 독일에 위치한 쾰른 대성당입니다. 위 성당은 존재 자체로 유럽에서 기독교가 성행해 왔음을 증명한다고 하는데요. 1248년 건축을 시작하여 완공까지 무려 600년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이토록 균일하고 완벽하게 건축된 성당은 쾰른이 유일하다”라고 하죠. 이렇다 보니 쾰른 대성당은 독일의 자랑이며 쾰른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2. 러시아, 성 바실리 대성당
Saint Basil’s Cathedral
두 번째로 소개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은 러시아의 성 바실리 성당입니다. 붉은 광장 중심부에 위치한 이 랜드마크는 ‘이반 4세기’ 통치기에 지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야기에 따르면, 이반 4세는 이토록 아름다운 성당이 다시 탄생할 수 없도록 완공 후 건축가들의 눈을 멀게 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유럽 내의 일반적인 성당보다 모던하면서도 중립적인 건축 양식을 선호했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인상적이기 때문에 세계의 주목을 받는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눈을 멀게 할 만큼 아름다운지는 모르겠네요…… ㅠ
3. 바티칸 시국, 성 베드로 대성당
Basilica of Saint Peter
바티칸 시국의 성 베드로 대성당은 중세시대의 꽃이라 불리는 16세기에 건축되었습니다. 해당 성당이 유명한 이유는 성당 돔의 내부를 미켈란젤로가 죽기 전에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또 성당 내부의 장식품과 가구 일부는 성 베드로 광장을 디자인한 ‘잔 로렌초 베르니니’의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이러한 이유로 성 베드로 대성당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 중 하나로 꼽혔으며, 작은 국가인 바티칸 시국의 주요 관광 수입원이 되었습니다.
4.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
Cathedral of Santiago de Compostela
1075년 건설되기 시작해 1211년에서야 완공된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도 있습니다.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건축된 해당 성당은 르네상스, 바로크, 신고전주의 시대를 거치면서 확장과 발전을 반복했다고 하는데요. 이렇다 보니 예술, 건축, 조각과 관련된 사람들에게 건축학적 경이로움을 선사한다고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봐도 건축물이 엄청나다는 건 알 수 있을 정도네요.
5. 스페인, 세비야 대성당
Seville Cathedral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하고 있는 세비야 대성당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일 뿐 아니라 가장 큰 고딕 양식 건축물이기도 합니다. 15세기 초에 건축을 시작하여 무려 7세기에 걸쳐 완공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식민지 시대의 황금기와 이슬람, 종교적 힘에 영향을 받아 웅장하면서도 화려하고 정교하게 디자인되었습니다. 스페인 세비야는 독특하게도 이슬람 문화에 영향을 받은 건축물이 많은데요. 때문에 유럽 전역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건축 양식과는 약간의 차별점을 두고 있습니다.
6. 이탈리아, 두오모 디 밀라노
Duomo Di Milano
성당 하면 역시 이탈리아가 빠질 수 없겠죠? 여섯 번째 아름다운 성당은 이탈리아의 두오모 디 밀라노입니다. 해당 성당은 고딕 양식의 전성기였던 1386년부터 6세기에 걸쳐 건축이 진행되었는데요. 당시 건설 현장에는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기술자와 건축가, 석공, 조각가들이 모여 있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해당 성당의 타워 설계에 참여했으며, ‘나폴레옹’은 19세기에 성당 정면 건축에 영향을 미쳤다고 하죠.
7. 이탈리아,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
Santa Maria del Fiore Cathedral
이탈리아의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은 우리가 흔히 아는 ‘피렌체 대성당’입니다. 전자는 과거의 이름이고 후자는 지금의 이름인데요. 1296년 건축이 시작되어 1436년 완공된 위 성당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성당이기도 합니다. 화려한 외부는 고딕 양식이 부흥하기 시작할 때쯤 분홍색, 흰색, 녹색 대리석으로 지어졌으며, 내부 역시 대단한 조각품들이 가득하다고 합니다.
8. 체코, 성 비투스 대성당
Saint Vitus Cathedral
체코 프라하에 위치하고 있는 성 비투스 대성당은 고딕 양식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체코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성당이기 때문에 도시 어디에서나 이 첨탑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첨탑의 높이가 무려 102m에 달한다고 합니다. 또 성 비투스 대성당에는 몇몇 로마 황제와 보헤미아 왕들의 화려한 무덤이 있다고 하는데요. 네팔의 탑장과 비슷한 문화인 걸까요? 성당 내부에 무덤이라, 왠지 좀 으스스합니다.
9.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
Notre Dame de Paris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노트르담 대성당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일 뿐 아니라, 가장 유명한 성당이기도 합니다. 수세기 동안 예술가와 건축가, 작가들에게 엄청난 영감을 불어넣어 준 해당 성당은 1163년에 건축을 시작해 완공까지 26년이 걸렸는데요. 다만 2019년에 복원 작업 중 불에 타버리는 바람에 예전의 위상과 정교함은 다시 못 볼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10. 프랑스, 랭스 노트르담 대성당
Notre Dame Cathedral de Reims
이름도 비슷하고 외관도 비슷해 보이는 랭스 노트르담 대성당 역시 프랑스의 랜드마크로 알려져 있습니다. 5세기 초 메로빙거 왕조의 한 주교에 의해 탄생한 해당 성당은 13세기가 되어서야 오늘날의 모습이 되었는데요. 고딕 양식의 복잡하고 정교한 디자인 때문에 수년에 걸쳐 많은 복원이 필요했고, 프랑스는 유지 관리를 위해 상당한 비용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또한 랭스 노트르담 대성당은 가톨릭이 공간을 빌려 사용할 수는 있지만, 소유할 수는 없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나머지 성당은 일부 가톡릭이 소유 중이라는 얘기일까요?
11. 미국, 성 패트릭 대성당
St. Patrick’s Cathedral
미국 뉴욕에 위치한 성 패트릭 대성당은 사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이라는 점보다, 이렇게 땅값 비싼 곳에 이 정도 규모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더 놀라웠습니다…… 타임스퀘어와 함께 뉴욕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는 해당 성당은 연간 약 50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데요. 미국의 종교적 자유와 관용의 부흥을 상징하기 위해 19세기 후반에 지어졌습니다. 건축 당시에는 도시에서 너무 멀어 비난을 받았지만 현재는 뉴욕시가 워낙 커지는 바람에 위치가 적절해졌다고. ㅎㅎ
12. 캐나다, 노트르담 드 몬트리올 대성당
Basilica of Notre Dame de Montreal
알아보기 전까지 프랑스의 노트르담 대성당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는데, 역시나 입니다. 캐나다 퀘벡에 위치한 노트르담 드 몬트리올 대성당은 프랑스인들이 퀘벡을 지배할 당시인 19세기에 지어졌죠. 비록 캐나다인이 아닌 프랑스인에 의해 지어졌지만 현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관광 자원으로도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숨이 멎을 듯한 생동감 넘치는 인테리어는 실제 파리 대성당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것이며, 현재 이 대성당에서는 국가 장례식과 유명인 결혼식, 오케스트라 연주 등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13. 멕시코, 메트로폴리탄 대성당
The Metropolitan Cathedral
메트로폴리탄 대성당은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대성당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당 성당은 식민지 당시에 멕시코 건축 양식과 유럽 양식의 적절한 혼합으로 디자인되었는데요. 독특한 점은 성당 외부를 아즈텍 사원에서 가져온 돌로 지었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 라틴아메리카 대륙에만 존재하던 고유문화를 메트로폴리탄 대성당이 일부 없애버린(?) 것과 다른 없는 것이죠! 물론 지금은 멕시코의 대표적 랜드마크로 자리 잡혀있지만 당시에는 크게 슬프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14. 브라질, 브라질리아 메트로폴리탄 대성당
Metropolitan Cathedral of Brasilia
브라질리아 메트로폴리탄 대성당은 비교적 최근인 1958~1970년에 지어진 매우 현대적인 건축물입니다. 디자인을 보면 아시겠지만 세상에서 가장 독특한 성당 중 하나로도 꼽히고 있는데요. 해당 성당은 쌍곡선 왕관과 비슷하게 디자인되었으며, 규모는 한 번에 최대 4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15. 에콰도르, 보토 나시오날 대성당
Basílica del Voto Nacional
(드디어 마지막!) 콘텐츠 마무리는 에콰도르의 보토 나시오날 대성당입니다. 에콰도르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당 국가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고 하는데요. 대성당을 기획하고 그 기획이 현실화되기까지 무려 30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심지어 1988년에 공식적으로 봉헌되었음에도 지금까지 완공을 못했다고 하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 중 하나인 보토 나시오날이 기술적으로 미완성 상태라니 어쩐지 아이러니합니다. 지역 전설에 따르면 해당 성당이 완공되면 세상이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냥 완공하기 싫어서 대는 핑계가 아닐까 싶은 생각입니다. ㅎㅎ
가볍게 쓰자 시작한 것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아름다운 성당이라는 점에서 방문 가치가 있을 것 같아 주제를 ‘여행’으로 잡으려고 했는데요. 작성하다 보니 문화와 역사를 다량 담고 있어서 아무래도 카테고리를 ‘문화’로 분류해야 할 것 같습니다. 힘들긴 했어도 쓰면서 재미있는 사실을 많이 알게 되어 즐거웠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한 번쯤 읽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러 가지 자료를 비교하여 알짜베기만 담아 작성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