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바다나 계곡 여행은 좋아하지만 호수에 대한 흥미는 별로 없는 편입니다. 호수는 특성상 물이 잔잔하고 습해서 관광지로써 별 매력이 없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가지각색의 호는 폭포가 있고, 파도가 치며,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데요. 특히 끝도 없이 이어질 것 같은 넓이와 깊은 수심을 보면 가슴까지 웅장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가장 넓은 호수는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이며 어디에 위치하고 있을까요? 저 봄앤과 함께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0위 그레이트 슬레이브 호수 [27,000㎢]
세상에서 가장 넓은 호수 10위는 캐나다에 위치한 그레이트 슬레이브입니다. 해당 호수의 넓이는 무려 27,000㎢나 되며 동시에 북미에서 가장 깊기로 유명한데요. 그 수심이 600m 수준이라고 하니 이 정도면 바다가 아닐까 싶습니다. 또 그레이트 슬레이브 호수는 북극권 남쪽에 위치하고 있어 겨울이 되면 바이칼 호수처럼 얼어붙는데요. 물이 얼면 주변 사람들은 얼음낚시나 스케이트, 썰매 등을 즐기며, 마을과 마을 사이 지름길을 낸다고 합니다. 평소에는 호수 때문에 돌아가야 되는 거리인가 보네요!
9위 말라위 호수 [29,500㎢]
아프리카 동부에 위치한 말라위가 9위를 기록했습니다. 그 넓이가 얼마나 넓은지 탄자니아와 말라위 모잠비크에 걸쳐져 있으며 아프리카 대륙에선 3번째로 크다고 하는데요. 열대지방에 위치하고 있어 그 어떤 곳보다 다양한 어종을 품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낚시는 불가능하다고 하네요!
8위 그레이트 베어 호수 [31,000㎢]
캐나다 노스웨스트 준주에 위치한 그레이트 베어가 세계 호수 넓이 순위 8위를 차지합니다. 같은 국가 내 위치하고 있는 그레이트 슬레이브 보다는 아니지만 무려 440m의 깊이를 자랑하며 넓이는 31,000㎢에 육박한다고 하는데요. 이 호는 아한대 숲과 툰드라로 둘러싸여 있어 수정처럼 물이 맑기로 유명합니다. 또한 ✽북미 오대호 중 가장 많은 어종을 품고 있다고 하죠. (✽북미 오대호: 슈피리어 호, 미시간 호, 휴런 호, 이리 호, 온타리오 호)
7위 바이칼 호수 [31,500㎢]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바이칼은 세계에서 가장 넓은 호수 7위입니다. 바이칼도 충분히 넓다고 생각했는데 7위밖에 안 된다니 살짝은 놀랍네요. 바이칼은 너비 외에도 세계적인 기록이 많은데요. 수심이 가장 깊기로 유명하며 그 깊이가 1,632m라고 합니다. 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로도 꼽히는데 깊은 데다 수질까지 맑기 때문이죠. 그래서 바이칼에는 약 1,700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넓이 때문에 27개의 섬도 포함하고 있다고 하는데, 일부는 주민이 살고 있지만 대부분은 무인도라고 하네요.
6위 탕가니카 호수 [32,600㎢]
탕가니카는 ‘평원처럼 펼쳐진 호’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세상에서 가장 긴 호수이기도 하며, 두 번째로 깊은 담수호라고 하는데요. 탄자니아, 부룬디, 콩고민주공화국, 잠비아 이렇게 4개국을 가로질러 흐르고 있습니다.
5위 미시간 호수 [58,000㎢]
북미 오대호 중 하나인 미시간은 ‘큰 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직설적인 뜻만큼이나 넓이가 어마어마한 수준인데요. 58,000㎢ 이면 대한민국 영토의 절반 정도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워낙 넓어서 호수를 바라보면 육안으로 전부 들어오지 않을 것 같네요. 또 바다처럼 해변이 있고 바람이 불면 파도가 치는 것이 특징인데요. 넓이에 비해 수심은 280m로 생각보다 깊지 않지만, 북미 오대호 중 유일하게 전체가 미국 영토에 포함된다고 합니다. 미국 땅은 도대체 얼마나 넓은 거죠……?
4위 휴런 호수 [59,600㎢]
세계에서 가장 넓은 호수 4위인 휴런 호수 역시 북미 오대호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시간보다 약 1,600㎢ 넓은 이곳에는 놀랍게도 30,000개 이상의 섬이 존재한다고 하는데요. 섬 때문에 휴런 호수는 난파선이 가장 많기로 유명합니다. 부서진 수천 척의 배가 여기저기 방치되어 있지만 수질은 또 생각보다 맑은 편이라고 하네요.
3위 빅토리아 호수 [68,870㎢]
✽아프리카 오대호 중 하나인 빅토리아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호수 3위입니다. 탄자니아, 우간다, 케냐 전역에 걸쳐 있으며 근처에 살고 있는 수천 명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악화되는 기상 조건과 악어의 공격 등으로 해마다 많은 사람이 사망에 이른다고 합니다. 또 크기 대비 서식하는 동식물의 종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하죠. (✽아프리카 오대호: 빅토리아 호, 탕가니카 호, 말라위 호, 투르카나 호, 어퍼나일 호)
2위 슈피리어 호수 [82,100㎢]
대한민국 영토와 거의 비슷한 크기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슈피리어인데요. ‘큰 바닷물’이라는 뜻을 가진 이곳은 캐나다에 위치하고 있지만 미국의 미네소타 주, 위스콘신 주, 미시간 주와도 접해 있습니다. 북미 오대호 중 가장 거대한 넓이를 자랑하며 수질이 맑고 물 역시 매우 차갑다고 하죠. 또 슈피리어의 최대 수심은 400m 이상이며, 서해안처럼 조석 현상이 발생한다고 하는데요. 때문에 수영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하죠.
1위 카스피해 [371,000㎢]
사실 이것을 호수로 보는 게 맞는지 매우 의심스럽지만…… 세상에서 가장 넓은 호 1위는 카스피 해입니다. 어찌나 넓은지 호수라는 말 대신 바다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데요. 유럽과 아시아 대륙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러시아,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 국경과 접해 있습니다. 고대에는 파라테티스 해 일부를 형성하던 호수라 1/3 정도는 바닷물이었지만, 현재는 어떤 자연 현상 때문인지 내륙에 둘러싸여 바닷물을 거의 잃었다고 하죠.
세계에서 가장 넓은 호수 리스트를 알아보고 나니,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규모가 작고 수심이 얕으며 수질이 상대적으로 나쁜 우리나라에 비해 위에서 소개한 호수들의 수질은 대체로 맑고 깨끗하기 때문이죠. 또 한눈에 다 들어오지도 않는 웅장한 전경 때문에 ‘호수’ 하나만 보고 여행을 계획해도 후회가 없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기회가 된다면 저도 미국으로 여행을 떠나 파도가 치는 미시간 호에서 수영을 즐겨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