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후쿠오카 가볼만한 곳 10 총정리

대부분의 일본 여행지가 우리나라와 가깝지만, 후쿠오카는 특히 더 가까운 여행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먹거리와 볼거리, 관광 명소, 쇼핑센터 등 여행지가 갖춰야 할 것들이 풍부하기로도 유명한데요. 후쿠오카 여행으로 인해 일본에 대한 인식이 좋아진 사람으로서 여러분들도 기회가 되면 한 번쯤 떠나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오사카나 도쿄처럼 완전한 도시가 아니라 그런지 일본 전통과 문화를 조금 더 자세히 엿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오늘 제가 준비한 콘텐츠는 일본 후쿠오카 가볼만한 곳 BEST 10인데요. 어떤 곳들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와치후엔 등나무 정원

Kawachi Wisteria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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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소개할 후쿠오카 가볼만한 곳은 가와치후지엔 등나무 정원입니다. 기타큐슈 시에 위치하고 있는 관광지는 매년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스물두 개 종류의 꽃이 피는데요. 주로 흰색과 보라색의 등나무 꽃이 피며 터널 모양으로 길게 이어져 있어 등나무 터널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 터널의 길이가 무려 110m나 된다고 하죠. 또 11월 중순이 되면 가와치후지엔 정원에는 붉은 단풍잎이 뒤덮인다고 하는데요. 올해 4~5월은 이미 지났으니 11월에 후쿠오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등나무 정원에서 단풍놀이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구시다 신사

Kushida-jinja Shr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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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다 신사는 후쿠오카에서 가장 오래된 신사라는 점에서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합니다. 구시다 신사는 서기 757년에 창건되었으며, 신사 내부에 서식하는 은행나무는 무려 1,000년이 넘었다고 주장하는데요. 매년 7월이 되면 구시다 신사에서는 ‘하카타 기온 야마카사’라는 축제를 개최합니다. 나무 수레를 운반하는 경주가 진행되며, 건강과 번영을 기도한다고 하죠. 혹여 구시다 신사를 보러 갈 여유가 없다면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선종 사원으로 알려진 ‘쇼후쿠지 사원’이나, 서기 806년에 설립된 일본에서 가장 큰 목조 동상이 있는 ‘도초지 절’을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요.

노코노시아 아일랜드 파크

Nokonoshima Island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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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로 추천하는 후쿠오카 여행 시 가볼만한 장소는 노코노시아 아일랜드 파크입니다. 겨울을 제외한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꽃이 핀다는 점에서 인생샷 명소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2월 말부터 4월 중순까지는 벚꽃과 유채꽃이, 3월 초부터 5월 초까지는 양귀비 꽃이, 3월 말부터 5월 초까지는 리빙스턴 데이지가, 10월 초부터 11월 초까지는 코스모스 꽃이 핀다고 합니다. 색도 모양도 다채로운 꽃들이니 원하는 시기에 맞춰 방문한다면 더없이 좋은 여행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마린월드

Marin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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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가볼만한 곳으로 마린월드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후쿠오카 시내에서 전철을 타고 넉넉잡아 1시간가량을 이동해야 하지만 가는 길이 무척이나 낭만적이고 멋있어서 저는 꼭 한 번 방문해 보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또 마린월드 수족관은 우리나라 아쿠아리움과 크게 다를 것이 없지만, 주변 경관이 뛰어나고 깨끗하다는 점에서 사진을 남기기도 좋은데요. 다만 그늘이 많지 않아 해가 뜨거운 날은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추가로 마린월드에선 동물보호법으로 금지된 돌고래 쇼를 감상할 수 있는데, 지금도 여전히 가능한지 따로 조사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라쿠라 산

Mount Saraku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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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쿠라 산은 미국 여행사에서 ‘100억 달러의 야경 명소’로 소개되고 있는 만큼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합니다. 규슈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높이가 622m밖에 되지 않으며, 일본에서 가장 인기 많은 전망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데요. 등산이나 트레킹, 걷기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라도 걱정 없습니다. 케이블카나 슬로프를 타고 ‘야하타’에 도착하면 정상까지 페리를 타고 이동할 수 있거든요. 물론 직접 등반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등산 초보자들도 1시간 30분이면 전망대에 도착할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여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겠습니다.

스미요시 신사

Sumiyoshi Shr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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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요시 신사는 규슈에서 가장 오래된 장소 중 하나로 선원들의 수호신을 모시는 곳이라고 합니다. 과거에는 선원들이 바다로 나가기 전에 이곳에서 안녕을 기원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말만 들으면 바다와 깊은 연관이 있을 것 같지만 위치는 또 삼나무와 녹나무가 우거진 커다란 숲 중앙에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 특유의 숲을 즐길 수 있으며, 스미요시 신사와 인접한 스미요시 공원도 구경할 수 있죠. 또 매년 10월에는 이곳에서 스모 경기도 열린다고 하는데요. 일부러 기간을 맞춰 구경하고 싶을 정도는 아니지만 기회가 닿아 스모 경기도 같이 즐길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여행이 될 것 같긴 하네요!

야나가와 강

Yanagawa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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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가와 강은 그 폭이 넓진 않지만 길이가 길어서 규슈의 베니스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무려 470km나 된다고 하죠. 과거에 이 강은 물자를 운송하는 교통로로 사용되었지만, 현재는 레저 크루즈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벚꽃과 붓꽃이 만발한 시기에 강을 건너면 아무 생각 없이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야나가와 강에선 매년 11월마다 ‘하쿠슈 축제’와 ‘수상 퍼레이드’가 개최된다고 하는데요. 3일 동안 열리는 이 축제는 탱카 시인을 기리는 행사이며, 시를 낭독하고 불꽃놀이 등을 즐긴다고 합니다.

오호리 공원

Ohori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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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는 가볼만한 곳으로 공원이 자주 등장하는 편입니다. 공원 수가 그만큼 많기 때문인데요. 저는 그중에서도 접근성이 좋은 오호리 공원을 꼽아봤습니다. 과거 후쿠오카 성의 해자로 이용되었던 이 공원의 호수는 1929년 설립된 인공 호수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보면 인공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합니다. 이름이 ‘오리’인 만큼 많은 수의 오리를 관찰할 수 있으며, 해당 공원에선 매년 8월마다 화려한 불꽃놀이가 열린다고 합니다. 일본은 불꽃놀이 축제가 은근히 많은 것 같네요.

우미노나카미치 해변 공원

Uminonakamichi Seaside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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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미노나카미치 해변 공원은 놀이 공원과 캠프장, 워터파크가 하나의 정원처럼 합쳐진 곳입니다. 한 곳에서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관광지로 추천할만한데요. 특히 바다처럼 이어지는 아름다운 꽃이 진풍경이라고 합니다. 봄에는 네모필라라는 꽃이 피고, 초여름부터 가을까지는 장미,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물결을 이룬다는데, 이중 봄에 피는 네모필라가 푸른색 꽃이라 멀리서 보면 파도가 치는 것 같다고. 또 4월에는 자전거 코스에서 만개한 벚꽃터널을 만나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꽃구경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관광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후쿠오카 성

Fukuoka Cas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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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호황기였던 17세기에 지어진 후쿠오카 성도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합니다. 과거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거대한 규모에 다양한 활동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성의 일부만 남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규모가 커서 관광객들에게 꼭 한 번 가봐야 할 후쿠오카 명소로 꼽히고 있습니다. 또 오사카 성처럼 매년 4월이 되면 벚꽃 축제가 열린다고 하는데, 저는 당시 공사 중이라 입장도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고 보니 오사카 성도 보수 중이라 일부만 관람 가능했어! 일본성이랑 저는 뭔가 상성이 안 맞나 봐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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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직접 알아보고 나니, 내가 후쿠오카를 여행하면서도 가보지 못한 곳이 참 많구나 싶었습니다. 2박 3일로 일정이 빡빡하기도 했지만 모든 여행 경비를 남자친구가 대는 바람에 여기 가자, 저기 가자 이렇게 주장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ㅠ 그때의 남자친구가 지금의 남편이 된 만큼 지금은 뻔뻔하게 요구할 수 있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여행을 갈만한 체력적 요건이 갖춰져있질 않네요. 그래도 나중에 기회가 되어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위에서 소개한 모든 곳들을 다 돌아볼 수 있도록 넉넉한 시간과 경비를 챙겨야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