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 많이 오는 나라 자료출처: 세계 상업 일기 예보 서비스 회사 ‘Accuweather’
날이 너무 더운 탓일까요? 갑자기 눈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겨울이라는 계절을 썩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겨울에 내리는 눈은 또 좋아하는 편입니다. 동심도 없는데 어쩐지 낭만적이면서 고요해지는 세상이 좋고 또 그 고즈넉한 분위기가 매력적이거든요. 그래서 새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도시를 보면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도 드는데요. 하지만 최근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많은 나라가 눈 내리는 풍경을 잃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연간 강설량이 세계적인 수준인 곳은 늘 존재하죠.
오늘은 저와 함께 지구상에서 가장 눈 많이 오는 나라 6곳을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평간 강설량이므로 한 번에 내리는 눈의 양이 아니라는 점 참고해 주세요.
6위 미국, 시러큐스
시러큐스는 미국 동북부 뉴욕주에 위치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캐나다 퀘벡과 함께 눈 많이 오는 나라, 도시 공동 5위를 기록하였는데요. 미국 내에서는 가장 눈이 많이 내리는 도시로 알려져 있으며, 연간 평균 강설량은 약 314m입니다. 이는 성인 남성의 키를 훌쩍 넘는 수준이죠. 기록에 따르면 487cm 정도의 눈이 내린 시즌도 있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눈이 많이 내리는 도시이다 보니, 시러큐스는 겨울 스포츠와 활동이 잘 발달되어 있다고 합니다.
5위 캐나다, 퀘벡
캐나다 퀘벡이 미국 시러큐스와 공동 5위를 차지했습니다. 역시 연평균 314cm의 강설량이 내리는 곳인데요. 눈은 매년 11월 초부터 이듬해 4월까지 내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캐나다 퀘벡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퀘벡 윈터 카니발’이라는 눈꽃 축제가 열리지요. 또 눈이 많이 내리는 기간에는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고 하는데요. 퀘벡에서 즐길 수 있는 겨울 스포츠로는 스키와 아이스 스케이팅, 빙벽 등반, 크로스컨트리 스키 등이 있습니다.
4위 캐나다, 세인트 존스
지구상에서 네 번째로 눈 많이 오는 나라, 도시는 캐나다의 세인트 존스입니다. 캐나다 주 뉴 퍼들랜드와 래브라도의 수도인 이 도시는 연평균 332cm의 강설량을 자랑하는데요. 눈이 많이 내릴 뿐만 아니라 안개, 바람, 구름도 잦고 많아서 간혹 눈이 비로 바뀌기도 하며 얼어있는 눈이 내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끔 보여주는 맑은 날씨가 눈을 반사하여 절경인 마을 풍경을 선사한다고 하죠.
3위 일본, 도야마
지구상에서 눈 가장 많이 오는 나라 일본 도야마는, 습한 아열대 기후임에도 연간 363cm의 강설량이 내립니다. 매년 12월부터 시작된 눈은 이듬해 3월까지 내리며, 그중 1월이 최고 강설량을 자랑한다고 하는데요. 도야마는 해안과 가깝고 스노 벨트에 위치하고 있어 관련된 관광 산업이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특히 다테야마 산에 쌓인 눈은 눈 애호가들과 포토그래퍼들에게 최고의 풍경을 선사한다고 하죠.
2위 일본, 삿포로
지구상에서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나라, 도시 2위는 일본의 삿포로입니다. 일본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인 삿포로는 연평균 485cm의 강설량을 자랑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와 멀지 않아 눈꽃 축제 시즌에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일본 삿포로는 매년 2월이 되면 세계적인 눈꽃 축제인 ‘삿포로 스노우 페스티벌’이 열리죠.
1위 일본, 아오모리시
지구상에서 가장 눈 많이 오는 나라 2위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일본 아오모리시는 연평균 792cm의 강설량을 자랑합니다. 거의 두 배에 달하는 눈이 오다 보니 이건 내린다기보다 쏟아진다는 말이 더 적절하다고 하는데요. 아오모리시의 눈은 매년 11월에 시작해 이듬해 4월까지 이어집니다. 쏟아지는 눈과 제설작업으로 인해 도시 가장자리에는 성인 키 2~3배가 넘는 눈이 항상 쌓여 있다고 하죠. 이렇다 보니 매년 겨울엔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기 위해 아오모리시를 찾는 관광객이 많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지구상에서 가장 눈이 많이 오는 나라 6곳을 알아보았는데, 그중 1, 2, 3위가 일본이라는 게 놀라울 따름입니다. 우리나라와 지리적 차이도 크지 않은 것 같은데 강설량에서 이 정도 격차가 난다니 어쩐지 부럽습니다! 우리나라는 눈보다 비내릴 때가 훨씬 잦으니까요. 또 세계적인 눈꽃 축제 중 하나인 ‘삿포로 축제’가 일본에서 열린다는 것도 흥미로웠는데요. 기회가 된다면 눈꽃 축제만을 위해 일본을 방문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축제는 날씨가 덥든 춥든 언제나 즐겁기 마련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