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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가장 인기있는 튀김 종류 Top15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이냐 물어본다면, 저는 당당히 프라이드 치킨이라고 할 만큼 튀김을 좋아합니다. 다른 튀김보다 유난히 닭튀김을 좋아하는 건 맞지만, 그래도 튀김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하지만 튀김은 기름에 담가 완성한다는 점에서 포화지방 함량도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최근 혈당 문제로 튀김에 손을 못 대기 시작한 전, 튀김에 대한 갈망이 점점 더 깊어지고 있는데요. 그래서 아쉬운 대로 전 세계 인기있는 튀김 종류를 준비해 봤습니다.
가장 인기있는 튀김 요리 Top15
15위 네덜란드, 크로켓 [Kroket]
전 세계 튀김 종류 중 가장 인기있는 순위 15위는 네덜란드의 크로켓입니다. 크로켓은 본래 프랑스가 원조(?)이지만 맛은 네덜란드식이 더 좋다고 하는데요. 네덜란드 전통 크로켓은 고기와 해산물, 치즈, 그레이비를 잘게 부숴 혼합 한 뒤, 빵가루를 입혀 황금빛이 돌 때까지 튀긴 음식입니다. 해당 튀김은 1830년 네덜란드 요리책에 처음 등장하였는데요. 과거에는 반찬으로 곁들여 먹는 경우가 많았으나,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간식이 되었다고 합니다.
14위 인도네시아, 아얌 고렝 [Ayam goreng]
가장 인기있는 튀김 종류 14위를 기록한 아얌 고렝은 인도네시아 식 프라이드 치킨입니다. 사실 치킨은 전 세계에 없는 나라가 없어서 하나로 묶어 순위를 매겼는데요. 인도네시아식은 우리가 흔히 먹는 방식이 아니라 이렇게 소개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얌 고렝은 주로 닭고기의 허벅지와 다리살을 이용하며, 향신료에 푹 절인 다음 살짝 끓은 뒤 바삭해질 때까지 튀겨 완성하는데요. 향신료는 주로 레몬그라스, 갈랑갈, 심황, 타마린드 같은 전통 향신료를 기반으로 하지만, 취향에 따라 매리네이드나 코코넛 같은 것을 포함하기도 합니다. 주로 밥, 신선한 샐러드와 함께 즐긴다고 하죠.
13위 이탈리아, 수플리 [Suppli]
로마 최고의 길거리 음식 중 하나로 꼽히는 수플리가 전 세계 튀김 종류 중 인기 순위 13위를 차지했습니다. 시칠리아의 아란치니와 매우 유사하지만, 수플리는 전통적으로 모짜렐라 치즈를 넣는 것이 특징인데요. 미리 끊인 밥에 모짜렐라 치즈와 토마토 베이스로 만든 고기 소스를 혼합한 다음, 황금빛이 띨 때까지 튀긴 요리입니다. 수플리는 18세기 후반 나폴레옹에 의해 탄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기록은 1874년 로마의 한 레스토랑 메뉴에서 처음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12위 브라질, 코시냐 [Coxinha]
브라질에서 가장 인기많은 튀김 종류는 코시냐입니다. 닭고기와 크림치즈로 속을 채운 바삭한 크로켓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운데요. 재미있는 건 모양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크로켓은 동그라면서도 길쭉한 모양새를 띄는데 브라질의 코시냐는 기타 피크처럼 생긴 것이 꼭 물방울 같기도 합니다. 19세기 상파울루에서 시작된 코시냐는 리우데자네이루와 파라나로 퍼져 현재 국민 간식으로 거듭났습니다.
11위 인도, 사모사 [Samosa]
전 세계 튀김 종류 중 열한 번째로 인기많은 튀김은 인도의 사모사입니다. 양파와 렌즈콩, 양념 감자, 완두콩, 다진 고기와 야채를 혼합해 튀긴 이 요리는 빵가루를 입힌 것이 아니라 페이스트리에 감싸 튀긴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때문에 매우 바삭하면서도 부서지는 듯한 느낌이 강합니다. 또 오늘날의 사모사는 고기나 야채 외 석류나 망고, 건포도 같은 과일을 넣어 달콤하게 만든 버전도 있는데요. 이 경우 디저트로 즐기지만 일반적인 사모사는 간식 혹은 식사로 즐긴다고 합니다.
10위 필리핀, 룸피아 [Lumpia]
비주얼이 중국의 춘권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소개를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고민한 튀김 종류입니다. 필리핀의 룸피아는 세상에서 가장 인기있는 튀김 요리 10위를 차지했으며, 춘권보다 레시피가 간단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요. 주된 재료로는 다진 돼지고기나 소고기, 양배추, 당근, 양파, 마늘입니다. 잘 혼합된 재료는 밀가루 랩에 씌운 뒤 계란 물을 입혀 튀겨내죠. 향신료의 국가답게 다양한 향신료를 곁들여 만들기도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잔칫날 잡채를 꼭 볼 수 있듯이, 필리핀에서는 잔칫날 꼭 룸피아를 만든다고 합니다.
9위 미국, 생선 튀김 [Fish Fry]
우리나라에서 유독 찬밥(?) 신세를 받는 생선 튀김이 전 세계 인기있는 튀김 종류 9위를 차지했습니다. ‘피시 앤 칩스’ 때문인지 생선 튀김의 원산지는 영국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생선 튀김은 미국 위스콘신에서 탄생했으며 살이 통통한 대구, 월아이, 호수 농어, 블루길이 주된 재료라고 합니다. 간단한 레시피 대비 맛이 훌륭해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없는 곳이 없는 튀김 종류가 되었죠. 저는 개인적으로 돈가스보다 생선 튀김을 훨씬 더 좋아합니다. ㅎㅎ
8위 스페인, 크로케타 [Croquetas]
가장 인기있는 튀김 종류 8위의 크로케타는 스페인 식 크로켓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다만 네덜란드나 브라질처럼 치즈를 넣어 만들지는 않습니다. 스페인 크로케타는 하몽, 닭, 대구 등 어떤 것도 재료가 될 수 있으며 으깬 감자와 버섯, 베샤멜소스를 혼합하여 만드는데요. 탄생배경이 재미있습니다. 집에 남아있는 갖가지 재료를 잘게 다져 튀긴 것이 의외로 맛이 좋아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고 하죠.
7위 일본, 에비프라이 [Ebifurai]
에비프라이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새우튀김입니다. 커다란 새우(주로 타이거 새우)에 계란물과 빵가루를 입힌 후 황금빛이 될 때까지 튀겨 완성하는데요. 1860년대부터 1900년대 초반 사이 메이지 유신 기간에 탄생한 서양식 일본 요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에비프라이를 잘게 썬 양배추나 타르타르소스 또는 우스터소스와 함께 곁들인다고 하네요.
6위 미국, 버팔로 윙 [Buffalo Wings]
여담이지만 버팔로 윙하니까, 어제 본 미식축구 리그의 버팔로 팀이 생각나네요. ㅎㅎ 어쨌든, 세상에서 가장 인기있는 튀김 종류 6위는 미국의 버팔로 윙이 차지했습니다. 들소와 전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이 닭날개 튀김은 버팔로 지역에서 탄생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요. 1946년 테레사 벨리시모(Teressa Bellissimo)라는 바 주인은 잘못된 발주로 닭날개를 받게 되었고, 어떻게 요리할지 고민한 끝에 기름에 튀겨 핫 소스와 손님에게 제공했다고 하죠. 의외로 인기가 좋아 정식 메뉴로 채택했다는 유래가 있는데요. 때문에 오늘날에도 버팔로 윙은 특제 핫소스와 함께 제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5위 미국, 어니언링 [Onion Rings]
세상에서 가장 인기있는 튀김 종류 5위는 미국의 어니언링입니다. 버거나 패스트푸드와 함께 제공되는 어니언링은 케첩, 마요네즈, 디핑 소스와 곁들여 즐기는 것이 특징인데요. 동그랗게 썬 양파를 반죽에 담근 뒤 황금색이 될 때까지 튀기면 끝인 매우 간단한 요리입니다. 어디서 누가 최초로 양파를 튀기기 시작했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지만, 최초의 요리법은 1802년에 등장했다고 합니다. 다만 이 요리법에서는 양파를 파마산 치즈와 함께 튀기라고 제안했고, 지금의 어니언링은 어떤 시즈닝 없이 튀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4위 일본, 고로케 [Korokke]
일본의 고로케는 ‘고로케’라고 불리는 프랑스 요리를 재 탄생시킨 일본식 튀김 종류입니다. (프랑스는 왜 영감만 주고 인기 순위에 없는가) 으깬 감자와 다진 고기, 해산물, 감자, 양배추 등 각종 야채를 혼합해 튀겨 만드는데요. 일본에서 소개된 최초의 고로케는 1887년이며,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맛이 좋고 풍미가 짙어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튀김이 되었습니다. 취향에 따라 재료를 가지각색으로 넣을 수 있다는 점도 고로케의 장점인 것 같아요.
3위 중국, 춘권 [Chun juan]
춘권은 얇은 반죽에 다양한 재료를 채워 뜨거운 기름에 튀겨낸 중국 전통 간식입니다. 이 튀김 종류는 잘게 썬 돼지고기나 새우, 버섯, 양배추 등 다양한 야채를 넣는다는 점에서 ‘스프링 롤’로도 불리는데요. 봄에 어울리는 야채들이 재료로 사용되며, 이는 봄을 알리는 신호로 여겨졌기 때문이죠. 이렇다 보니 중국에서는 봄 선물로 춘권을 만들어 선물하기도 했는데요. 오늘날의 춘권은 여러 가지 레시피로 변형되고 있으며 간식, 안주, 식사 모든 분야에서 인기 많은 튀김 종류가 되었습니다.
2위 일본, 돈가스 [Pork cutlets]
대한민국 남자들의 소울 푸드로 알려진 일본의 돈가스가 인기있는 튀김 종류 2위를 기록했습니다. 돈가스는 19세기말 서양 음식이 일본식으로 변형되면서 처음 등장하기 시작했는데요. 돼지 등심, 안심 부위를 통째로 튀겨 야채, 밥, 우동, 샌드위치 등과 곁들여 먹습니다. 워낙 잘 알려진 음식이니 설명은 이쯤 하도록 하겠습니다!
1위 미국, 프라이드 치킨 [Fried Chicken]
세상에서 가장 인기있는 튀김 종류 대망의 1위는 미국의 프라이드 치킨입니다. 어찌나 인기가 많은지 전 세계 어딜 가도 프라이드 치킨이 없는 나라가 없다고 할 정도인데요. 해당 튀김은 다양한 방식으로 변형, 재탄생하고 있지만 전통적인 프라이드 치킨은 닭고기를 소금, 후추, 매운 고추 등을 혼합한 반죽에 담가 튀겨냅니다. 또 미국 프라이드 치킨은 신선하면서도 크기가 작은 닭을 엄선하여 겉이 바삭해질 때까지 튀겨야 한다고 하는데요. 작은 닭에서 교촌치킨 재평가인가 싶었지만, 신선도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역시 교촌은 안 되겠다! ㅎㅎ
이 외에도 세상에서 가장 인기있는 튀김 종류 순위에는 일본의 가라아게, 미국의 치킨 너겟, 일본의 텐동, 중국의 첸피치 등이 있었는데요. 대부분이 프라이드 치킨과 비슷해서 순위에 제외하였습니다. 또 우리나라 치킨은 몇 위인지 궁금해서 추가로 찾아보았는데요. 소비량이 그렇게 많은데도 아쉽게 42위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해당 순위는 정확한 기준이나 증명된 자료가 없기 때문에 재미로만 읽어주시는 걸 추천드리고요. 오늘도 유익한 정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