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지의 스테이크 종류 11가지, 크리스마스를 미리 준비해보아요!

세계 스테이크 종류 11가지

스테이크종류1

언제부턴가 한국에서도 크리스마스 하면 스테이크와 와인이 빠질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는 전통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유럽이나 미국으로부터 받은 영향이 아닐까 싶은데요. 재미있는 사실은 서양인들이라고 크리스마스에 반드시 스테이크를 즐기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하지만 왠지 특별한 날에는 특별한 음식을 먹고 싶고, 이것이 우리에겐 스테이크가 된 게 아닌가 싶어요.

이렇다 보니 요즘 스테이크를 굽는 방식이라던가 조리법, 종류 등이 자주 눈에 띄는데요. 이 유행에 뒤처질 수 없어 저도 준비해 보았습니다. 크리스마스에 즐기면 좋은 스테이크 종류! 어떤 것들이 있는 살펴보도록 해요.

독일, 츠비벨로스트브라텐

Germany, Zwiebelrostbraten

스테이크종류2

이름도 어려운(…) 츠비벨로스트브라텐은 독일에서 유래된 스테이크 종류입니다. 전통과 역사가 있는 만큼 독일과 오스트리아 전역 레스토랑에서 만나보기 쉽다고 하는데요. 소고기는 주로 등심 부위를 사용하며, 기본적인 양념은 후추와 소금만 사용하지만, 구울 때는 겉면에 밀가루와 파프리카 가루를 바른다고 합니다. 완성된 스테이크는 양파와 프랑스 전통 머스타드, 소고기 육수를 혼합한 소스를 얹어주며, 마지막에 고리 모양으로 튀긴 양파를 곁들이죠. 소스는 만들기 힘들지 몰라도 겉면에 밀가루와 파프리카 가루를 바른 스테이크는 충분히 조리해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도전? 도전!

이탈리아, 딸리아따 디 만조

Italy, Tagliata di manzo

스테이크종류3
<Photo By. Alan Light>

얼핏 샐러드로 보이기 쉬운 탈리아타 디 만조는 실제로 샐러드 야채와 소스를 곁들여 즐기는 스테이크 종류입니다. 간단해 보여도 이탈리아 내에서 꽤 깊은 역사를 자랑하며, 인기도 많다고 하는데요. 소고기 부위는 등심을 사용하며, 선호되는 두께는 약 2.5cm입니다. 뜨거운 팬이나 그릴 위에서 겉이 바삭해질 때까지 굽되, 안쪽은 미디엄 레어 수준을 유지해야 하죠. 완성된 고기는 소금과 후추를 뿌린 뒤 얇게 썰어 샐러드와 함께 제공되는데요. 소스는 발사믹 식초를 곁들인 올리브 오일 소스를, 야채는 바질과 방울토마토, 아루굴라 등을 즐긴다고 합니다.

프랑스, 샤토브리앙

France, Châteaubriand

스테이크종류4

이번에는 프랑스의 스테이크 종류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소개할 프랑스 스테이크는 샤토브리앙인데요. 스테이크에 대해 잘 모르는 분이라도 ‘샤토브리앙’이라는 단어는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똑같은 이름의 와인이 존재하기 때문이죠. 또 본래 샤토브리앙은 프랑스의 작가이자 외교관의 이름이기도 한데요. 스테이크에서 샤토브리앙은 단 하나의 음식을 지칭하는 단어가 아니라, 소고기 안심을 두껍게 썰어 구워 내는 요리 혹은 그 조리법을 총칭하는 말입니다. 때문에 반드시 지켜야 할 레시피라던가 반드시 들어가야 할 재료가 있는 건 아니죠.

다만 프랑스에서는 샤토브리앙을 레드 와인 소스나 베어네즈 소스에 곁들여 즐기며, 사이드로 구운 감자나 샬롯을 함께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프랑스, 스테이크 오 푸아브르

France, Steak au poivre

스테이크종류5
<Photo By. Kurman Communications LCC>

19세기 노르망디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진 스테이크 오 푸아브르는 프랑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테이크 종류입니다. 푸아브르라는 단어가 ‘후추’를 의미하는 만큼 소고기를 으깬 후추로 코칭하여 굽는다는 것이 특징인데요. 이때 소량의 버터나 기름을 둘러 겉면만 빠르게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부는 거의 레어나 미디움 레어여야 하고, 식탁에 나가기 전에는 약간의 레스팅이 이루어져야 햐죠. 완성된 스테이크는 버터, 샬롯, 프랑스 전통 머스타드와 혼합한 소스나, 코냑, 헤비 크림, 후추 소스와 함께 즐긴다고 하는데요. 사이드로는 으깬 감자나 튀긴 감자가 인기 있습니다.

크로아티아, 달마틴스카 파슈티카다

Croatia, Dalmatinska pašticada

스테이크종류6
<Photo By. Wikimedia / Ponor>

즉석에서 구워 완성하는 일반적인 스테이크와 달리 크로아티아의 달마틴스카 파슈티카다는 절인 소고기를 사용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식초와 향신료를 혼합한 소스에 며칠 재운 다음 레드 와인이나 프로셰크에 베이컨, 토마토, 말린 자두, 무화과, 뿌리채소를 혼합해 끓이는데요. 구운 소고기가 아니라는 점에서 스테이크로 분류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식감이 부드럽고 풍미가 달콤하다는 점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워낙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는 데다 레시피가 복잡하여 집에서 해 먹긴 어렵겠지만 이런 스테이크 종류가 있다는 걸 알아두시면, 나중에 크로아티아를 여행할 때 참고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미국, 스테이크 다이앤

USA, Steak Diane

스테이크종류7
<Photo By. Glen MacLarty>

사실상 유럽보다 소고기를 더 많이 소비하는 미국의 스테이크 종류를 알아보겠습니다. 다이앤이라는 이름의 스테이크인데요. 언제 처음 탄생한 요리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요리가 인기 절정이었던 시기는 1950~1960년대라고 합니다. 주방에서 조리하여 테이블로 서빙되는 일반적인 요리와 달리 테이블 옆에서 조리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특징이라고 하죠. 또 해당 스테이크의 소고기 부위는 주로 안심이며 부드럽다면 송아지 고기를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소스는 샬롯, 프랑스 전통 머스타드, 우스터소스, 버터, 소고기 육수를 혼합해 만듭니다. 취향에 따라 코냑을 추가하기도 하죠.

푸에르토리코, 비스텍 엔세볼라도

Puerto Rico, Bistec encebollado

스테이크종류8
<Photo By. Steam Pipe Trunk Distribution Venue>

비스텍 엔세볼라도는 아메리카 전역에서 인기 많은 스테이크 종류입니다. 일단 소고기를 아도보 양념(adobo spiced)에 절인 후, 굽는 과정에서 양파 소스를 얹고, 완성된 스테이크 위에는 구운 양파링을 얹어 완성하는데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과정은 소고기를 양념에 절이는 것입니다. 거의 10시간에서 12시간을 방치한다는 점에서 갈비나 불고기와 비슷한 양념 고기를 떠올릴 수 있죠. 우리가 흔히 아는 스테이크와는 거리가 멀 수 있지만 양념에서 느껴지는 풍미가 최상급 소고기와 견줄 정도라고 하니, 제대로 된 레시피의 비스텍 엔세볼라도를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브라질, 알카트라

Brazil, Alcatra

스테이크종류9

알카트라는 슈하스코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스테이크 종류로 소고기의 등심 부위를 사용합니다. 덩어리가 크고 길며 지방량이 적다는 것이 특징인데요. 때문에 육즙이 풍부하고 풍미가 깊으며, 진한 소고기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브라질 대부분의 스테이크가 그렇듯 알카트라 역시 소금으로만 양념한 뒤 겉이 바삭해질 때까지 천천히 오래오래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님 테이블에 나가기 전에는 꼬치에 꽂혀있던 소고기 덩어리를 그 자리에서 썰어 제공하죠.

브라질, 피카냐

Brazil, Picanha

스테이크종류10

피카냐는 맛과 풍미가 깊어 브라질 내에서도 최고의 등급으로 평가받는 스테이크 종류입니다. 같은 요리를 미국에서는 설로인 캡(Sirloin cap)이라고 부르며, 영국에서는 럼프 캡(Rump cap)이라고 부르는데요. 피카냐의 부위는 소의 엉덩이 살로, 통째로 초벌 하였다가 잘라서 꼬치에 꽂아 재벌 하는 슈하스코 방식을 선호합니다. 또 해당 부위는 지방이 거의 없기 때문에 부드러운 식감을 유지하기에 조리법이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다고 하네요.

칠레, 초리야나

Chile, Chorrillana

스테이크종류11
<Photo By. Wikimedia / Santiago>

스테이크 특유의 굽기 정도나, 두툼한 식감이 부담스러운 분들이라면 칠레의 초리야나라는 스테이크 종류를 추천합니다. 초리야나는 얇게 썬 소고기 조각을 취향에 맞게 구운 뒤, 튀긴 계란, 스크램블 에그, 캐러멜 소스를 곁들인 양파 등과 즐기는 음식인데요. 사이드는 취향에 따라 원하는 것을 얼마든지 추가하거나 제외할 수 있습니다. 칠레에서 가장 인기 있는 조합은 감자튀김, 핫도그, 토마토, 나초, 소시지 등이 있죠.

아르헨티나, 티라 데 아사도

Argentina, Tira de asado

스테이크종류12
<Photo By. Erik Cleves Kristensen>

아르헨티나의 티라 데 아사도는 한국의 갈비와 상당히 비슷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뼈가 붙어있는 갈비살 부위를 사용하며, 간장이 아니라 소금으로만 양념하여 굽는 것이 특징인데요. 센 불에 겉면만 빠르게 익히는 일반적인 스테이크와 달리 티라 데 아사도는 천천히 오래오래 구워 완성합니다. 완성된 스테이크는 마늘 향이 나는 치미추리 소스와 곁들인다고 하죠.

스테이크종류13

스테이크 종류라 하여 북미 쪽 레시피를 기대한 분들이 많겠지만, 아쉽게도 인기순에 북미는 자주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미국식 스테이크 종류가 정말 많았던 것 같은데, 최근에 다시 확인해 보니 유럽 쪽이 더 많더라고요. 아무래도 레시피가 전통적인 데다 훨씬 더 복잡하기 때문인 것 같은데요. 덕분에 집에서 쉽게 해 먹을 수 있는 요리를 추천하지 못한 것 같아 속상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알아보았으니, 여러분들도 이런 종류의 스테이크가 있구나 기억해 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해외로 여행을 떠날 때 이런 지식들이 또 도움이 될지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