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은 평소 우리가 볼 수 없는 야생 동물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렇다 보니 동물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동물원을 좋아할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세계 동물원 순위는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그 동물원이 최고로 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늘은 저와 함께 그 진실(?)을 낱낱이 파헤쳐보도록 하겠습니다.
※ 순서는 랭크와 관계없이 ‘가나다’ 순입니다.
남아프리카, 국립동물원
남아프리카에 있는 국립동물원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크고 유명합니다. 1899년부터 운영된 역사가 깊은 곳이며, 프레토리아라는 도시에 위치하고 있어 ‘프레토리아 동물원(Pretoria Zoo)’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이곳에서 볼 수 있는 동물의 수는 무려 9,000마리 이상으로 추정되며, 육지 동물뿐 아니라 바다 생물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아프리카 펭귄과 사바나 코끼리, 하마는 물론 멸종 위기에 처한 오카피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데요. 남아프리카를 여행하게 되면 이 동물원은 꼭 들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뉴질랜드, 웰링턴 동물원
뉴질랜드의 대표 관광지로도 꼽히는 웰링턴 동물원은 1906년 어린 사자를 선물 받으면서 그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시작은 다소 미미했으나 지금은 500마리 이상의 동물을 소유, 관리할 만큼 규모가 커졌다고 하는데요.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대표적 동물로는 침팬지, 치타, 쇠푸른펭귄, 키위 새 등이 있습니다.
독일, 베를린 동물원
독일에 위치한 베를린 동물원은 세계에서 가장 큰 동물원 중 하나입니다. 넓이가 무려 348,000㎢나 된다고 하는데요. 이곳에 서식하는 동물의 수는 약 20,200마리로 추정되고 있으며 종만 1,380 이상이 넘는다고 하죠. 우리가 베를린 동물원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동물로는 북극곰과 자이언트 판다, 여우원숭이 등입니다. 규모가 워낙 커서 하루 만에 다 둘러보는 게 가능할까 싶긴 하네요.
미국, 브롱스 동물원
미국 뉴욕에는 상당히 많은 수의 동물원이 있지만, 그중 최고로 꼽히는 동물원은 브롱스입니다. 1899년에 개장했으며, 1914년에는 최초의 현대 동물병원을 설립해 동물 복지와 보존에 오랜 열정을 쏟아붓고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700이 넘는 종과 6,000마리 이상의 동물을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호랑이와 사자, 고릴라, 여우원숭이, 파충류가 있죠.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
샌디에이고 동물원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최고라 불리는 동물원 중 하나입니다. 1916년 발보아 공원에서 개장한 이곳은 도시의 랜드마크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해당 동물원이 보유한 동물의 수는 3,500마리 이상이며, 종은 650종 이상이라고 합니다. 또 이곳에는 지리와 서식지를 주제로 한 8개의 테마 전시장이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호주와 아프리카 그리고 아시아 전시장이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싱가포르, 싱가포르 동물원
국토 면적도 작은 싱가포르가 세계적 수준의 동물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건 참 신기한 일입니다. 그 규모도 어마어마하다고 하는데요. 무려 279,000㎢나 됩니다. 싱가포르를 방문한다면 반드시 한 번은 가봐야 할 관광 명소로 꼽히고 있으며,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동물 종으로는 315개 이상, 수는 2,800마리 이상이라고 합니다. 오랑우탄, 여우원숭이, 나무늘보, 캥거루, 사자, 얼룩말 등을 만나볼 수 있죠.
영국, 체스터 동물원
1931년 개장한 영국 체스터 동물원은 약 518,000㎢의 규모를 자랑합니다.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만날 수 있는 동물의 수도 35,000마리 이상이라고 하는데요. 대표적인 동물로는 카피바라, 바비루사, 안데스 곰, 검은코뿔소 등입니다. 확실히 지금까지 나열한 동물보단 특이하네요!
오스트리아, 쇠부른 동물원
1752년 개장한 오스트리아 쇠부른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동물원입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쇠부른 궁전에 위치하고 있으며, 바로크 양식 건축물이 많아 아름다운 동물원으로도 꼽히고 있는데요.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동물로는 작은 발톱 수달, 북극 늑대, 코끼리, 시베리아 호랑이 등이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 동물원
1906년도에 설립된 베이지 동물원은 영토의 면적만큼 809,371㎢의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물의 수와 종은 다른 동물원 대비 크게 눈에 띄지 않는데요.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동물로는 450종 이상의 육지 동물과 500종 이상의 해양 생물입니다. 그중 자이언트 판다는 중국의 고유 동물이라 어느 동물원에서나 흔히 만나볼 수 있는 친구가 아니라고 하죠. (요즘은 선물해 준 국가가 많아서 우리나라 에버랜드에서도 볼 수 있다!)
호주, 타롱가 동물원
마지막으로 소개할 호주 타롱가 동물원은 1914년에 설립된 시드니에서 가장 큰 동물원입니다. 약 280,000㎢의 규모를 자랑하며, 350개 넘는 종과 4,000마리 이상의 동물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동물로는 나무캥거루와 코알라, 에뮤, 말레이곰, 수마트라 호랑이 등이 있습니다. 자연과 야생, 동물을 사랑하는 국가답게 그 개체수 유지에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하네요.
제목에는 세계 동물원 순위라고 썼지만, 사실 순위를 나누는 것이 의미가 없다 보니 규모가 크고 동물 복지에 최선을 다하며 종이 많은 동물원 위주로 꼽아 나열해 보았습니다. 그중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호주의 타롱가 동물원과 싱가포르의 싱가포르 동물원, 오스트리아의 쇠부른 동물원인데요. 호주는 흔히 볼 수 없는 동물종을 구경할 수 있을 것 같아 가보고 싶고, 싱가포르는 가까워서, 오스트리아는 아름다워서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디가 제일 가보고 싶으세요?